항공기 승무원들이 선정한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 1위는 어디일까?
유럽의 어떤 나라 중에 하나이거나 미국 아니면 남태평양의 어느 조용한 섬나라가 아닐까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뜻밖에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회사에서 직원 복지 차원으로 직원들의 휴가나 국내, 외 여행이 있을 경우 여행을 설계해 주는 승무원 출신의 여행 코디네이터 직원을 채용하게 되었다. 때마침 그 무렵 아내와 둘이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아내는 역사적 의미도 있고 볼거리도 있는 나라를 선호하는 편이었고 나야 당연히 바닷가 야자나무 아래에서 책도 읽고 낮잠도 자다가 맥주도 한 잔 할 수 있는 괌 이나 사이판 아니면 세부, 발리 등등을 염두에 두고 있던 시기였다. 거기다가 여정 중에 하루 골프 투어까지 가능하면 금상첨화이고.
4 ~ 5일 해외 여행지 추천을 문의하였더니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출신이었던 직원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앙코르와트를 추천! 항공사 직원들이 뽑은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 1순위라나.
앙코르와트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가이드 선정이고, 유명 가이드 Mr.Vireak 이어야만 한다고 강추를 한다. 한국인 가이드도 많지만 위레악씨는 자기 차량으로 단독 가이드를 하고 현지인이기 때문에 유명 관광지, 마사지 샵, 카페나 레스토랑 등등 예약에서도 패스트 트랙이 가능해서 여행 일정도 플렉시블 하게 조정이 가능했다. 무엇보다도 가이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지인들에게만 공유하는 비밀.
그래서 최종 여행 일정은 코디네이터 직원이 먼저 가이드 예약을 완료하고 나서 그다음에서야 비행기, 호텔 등등 다음 예약을 진행하였던 것 같다.
그래 그러면 이제 주저 없이 Let's go! Go to ANGKOR WAT!!!
가이드 선정 효과는 여행 첫날부터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4박 5일 여행 일정 내내 신혼여행 때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진을 찍었고, 거기다가 그 당시가 5월의 초성수기이었음에도 사진 배경 중에 다른 여행객 한 명도 들어가지 않는 기적이 생긴 것이다.
현지인이고 유명 인물이다 보니, 울긋불긋 아웃도어 차림의 한국인 단체들과 섞일 염려도 없고, 여러 나라에서 몰려온 여행객들로 넘쳐나는 줄줄이 입장이 아니라, 한적한 출구에서부터 반대로 입장을 해서 가이드가 직접 사진을 찍어 주며 hot spot을 구석구석 섭렵할 수 있었다. 사원 곳곳의 유례와 역사를 하나하나 상세하게 들으면서.....
진심 앙코르와트를 앙코르와트스럽게 차분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여행 중의 압권은 3일 차 저녁, 압사라 춤을 포함 크메르 민속 공연을 관람하면서 식사하는 아주 큰 규모의 식당. 대부분의 유럽 사람들이고 동양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어쨌든 관광객 수백 명이 함께 하는 뷔페식당에서 VIP 석은 단 2개.
당연히 우리 부부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무대 바로 아래에서 직관을~~ 공연 후 연기자들과의 단독 기념 촬영도 1 빠!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힌두교와 불교 문화과 공존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들의 유적지로, 역사적인 Ankor Wat 회랑, 수많은 사원들, 따 쁘롬, 앙코르톰 남문, 바욘, 프롬바켕의 노을~~~
너무나 웅장하고 신비로운 감동을 선물하는 여행이었다.
기쁨이 큰 만큼 사전 준비 사항도 있습니다. 여행 출발 전 "앙코르와트에서 살아남기 " 만화 두 권은 우선 필독이고, 대부분의 일정이 많이 걷고 또 걸어야만 하니 선블록, 선글라스는 기본이고 항상 습기가 많은 더운 여름 날씨이므로 여러 벌의 편안한 여벌 옷과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니 얇은 긴바지, 긴팔, 가벼운 운동화, 모자, 벌레퇴치제 등 등
3~ 4년 전까지는 우리 부부 공통으로 인생 최고의 여행지로 앙코르와트를 첫 번째로 꼽았다. 나중에 굴업도 팩패킹을 다녀오고 나서 2위로 바로 밀려났지만..... 이다음에 먼 훗날 우리 아이들이 커서 결혼을 하고 또 아이들이 생기면 다 함께 오는 것으로 하자며 씨엔립 공항으로 향했다.
가이드에게 너무나 고마워서 이미 지불한 팁 외에 추가로 더 주고 돌아 서는데 아내가 주섬 주섬 지폐를 꺼낸다. "어 조금 전에 또 주었는데"하니 아내 왈~~~~~ 그건 자기가 주는 거고 이건 내 인사야!
그 후로도 가끔 그 가이드 친구랑 카톡도 하고 전화도 몇 번 오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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