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고르는 방법이 간단할 것 같아서 가볍게 시작했지만 의외로 미리 고려하고 챙겨야 하는 내용이 많아서 부득이하게 II 편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I 편에서 주로 여행에 편리한 캐리어를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보았고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더욱 간편하고 효율적인 패킹이 가능할지를 상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1. 캐리어 패킹 방법
여행의 목적과 기간, 교통수단, 여행지의 기후 및 활동 내역 등을 먼저 생각해 보고 최대한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packing list를 만들어 보고 나서 가방의 크기를 대략적으로 결정한다. 여행에 꼭 필요한 짐 순서로 list를 만들다 보면, 중복되거나 대체 가능한 것은 과감히 줄이고 반드시 필요한 짐 위주로 최대한 콤팩트하고 가볍게 패킹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이다.
국제노선의 경우 대부분 비슷하지만 이용 항공사와 회원 등급에 따라 선적 가방 개수 제한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적기의 경우 수하물 2개와 기내용 핸드캐리 1개 외에 통상 백팩 1개까지 합하면 최대 4개까지는 선적과 휴대 가능하지만, 미국 여행과 같이 미국 내에서 다시 Domestic flight을 연결할 경우에 당일 이어지는 transit flight은 처음 출발 국가의 수하물 허용 기준과 동일 가방 개수 허용이 가능하지만, 첫 목적지에서 하루 이상 체류하고 다음날 새로운 항공기를 탑승할 경우부터는 새로운 domestic flight 규정 적용으로 대부분 1개 초과부터는 over charge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최대한 간편하고 가벼운 짐꾸리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방 종류 별로 패킹 방법을 연구해 보자.
- 백팩에는 여권, 비자, 신분증, 지갑, 호텔바우처, 도착지 주소 등 여행 관련 서류가 들어가야 하고 그 이전에 모든 서류를 휴대폰 사진으로 먼저 저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유가 있으면 프린트본 한 세트를 캐리어에도 추가로 보관하면 만약의 경우에 큰 도움이 된다. 사실 항공기 여행 중에 수하물 지연 도착과 분실은 예상 밖으로 자주 발생하고 중요한 서류나 비상약 등은 가방 별로 나누어 패킹하는 것이 유리하다.
- 백팩에는 핸드폰 외에 그 밖에 기본 소지품, 상비약, 여벌 옷, 100g 이하 치약, 칫솔, 귀마개, 안대, 태블릿, 랩탑, 이어폰, 도착 국가 화폐, 보조배터리, 소형 우산, 핸드폰 충전케이블, (랩탑 케이블은 무거우니 기내용 아니면 수하물로 부친다), 기내 제공이 아닌 경우 실내화 등 등 온갖 소소한 소품들까지 모두 백팩에 담는다.
- 백팩에는 도착 국가 날씨를 미리 확인하고 여벌 옷 준비는 필수다! 이전에 캄보디아 출장에서 귀국하는 어느 겨울 새벽, 비즈니스석에서도 맨 앞에 앉은 행운이! 그런데 비행기 문이 열리고 첫 번째로 나가는데 gate 연결이 아닌 활주로로 내려가는 계단이고 맨 앞에 내렸는데 버스도 도착 전이고 반팔 티셔츠 차림인데, 참고로 그해 겨울 가장 추운 날이었다. 무조건 여벌 옷 지참! 가볍고 얇은 후디 바람막이는 백팩의 1순위 품목. 계절에 상관없이 기내에서 체온 조절용으로 아니면 도착 국가에 비가 와도 부담 없이 활용한다. 참고로, 미국 domestic line은 한여름에도 비행기 안이 추운 것 같다. 담요 대여도 몇 달러 따로 내야 하지만 자칫하면 유료임에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 기내용 캐리어를 가지고 탑승의 경우에는 백팩 보관물 중에서 무거운 것부터 기내용 캐리어로 나누어 보관한다. 수하물 캐리어도 부치고 기내용 캐리어까지 휴대하는 경우에는 무거운 물건과 호텔에서 사용할 비품은 수하물로 부치고 비교적 가벼운 물건부터 기내용으로 나눈다. 단, 보조배터리 포함 건전지 등 모든 배터리류는 수하물 캐리어 운송이 불가하므로 반드시 기내용 캐리어에 부쳐야 한다.
- 수하물 캐리어에는 기내 반입이 불가한 100mg 이상의 치약 포함 액체류와 헤어스프레이, 미스트 등과 여행지에서부터 사용 예정인 물건 중에서 무거운 것 위주로 패킹하고, 비누, 샴푸 등의 세면도구 일체는 세면 파우치 안에, 신발이나 슬리퍼는 신발 가방, 각종 전자 제품 충전기 및 도착 국가용 아답터 등도 소분 파우치에 구분하여 패킹한다.
- 수하물 캐리어에 주로 의류등을 패킹하고 도착 국가의 기후 및 체류 일자를 고려하여 여유 있게 다용도 옷 위주로 준비를 한다. 두꺼운 외투보다는 날씨에 따라 레이어를 여러 겹 활용하는 방법이 좋다. 특히 국가나 호텔 별로 당일 세탁 가능 여부에 차이가 있으므로 2 ~ 3일은 세탁을 못하는 경우를 고려하여 여분을 준비한다. 드라이크린닝 제품이나 고가 의류는 현지 세탁보다 귀국 후 세탁을 권장한다. 의류 역시 종류 별로 나누어 작은 파우치에 나누어 담아서 가방 구석구석 빈 공간 활용으로 사용하면 캐리어의 스페이스 활용에 도움이 된다.
- 수하물 캐리어가 소프트 케이스 일 경우 유리 용기 화장품과 같이 깨지기 쉬운 제품이나 구겨지는 물품은 가방의 상하 가운데와 앞, 뒤 중간에 비교적 두꺼운 의류 사이에 넣으면 파손 가능성은 낮아진다.
2. 밀리언마일러가 공유하는 knowhow.
- 기내용이던 수하물용이던 모든 캐리어는 4바퀴 캐리어가 필수! 디자인이나 심지어 브랜드 그 어떤 것보다 튼튼한 4 wheels 이 가장 우선 조건이다. 여행 중에 바퀴 고장으로 무거운 가방을 질질 끌고 다니거나 안고 업고 바퀴 고장 캐리어는 고난의 연속이다.
- 손수건이나 리본, 스카프 등 식별이 쉬운 색깔의 표식을 캐리어 손잡이나 네임택 부탁 위치에 추가로 달아 놓는다. 집에서 출발해서 공항까지는 혼동의 여지가 없지만, 여행지 국가에 도착해서 수하물 벨트를 흐르는 내 짐을 찾을 때 모든 가방이 비슷비슷하고 심지어 거의 똑같은 가방도 있을 수 있다. 내가 혼동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내 가방을 혼동하여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으니 나만의 표식을 반드시 부착한다.
- 자기 가방은 미리 핸드폰 사진으로 보관한다. 위에서와 같이 혼동의 경우도 있고, 지연 도착이나 가방 분실로 나중에 캐리어를 되찾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자신의 캐리어를 빨리 찾는 것이 여러 모로 좋은데, 가방 색깔과 브랜드의 정보 만으로는 항공사에서 분실 가방 수배가 용이하지 않고 실물 사진이 있으면 그나마 가장 빨리 찾을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 참고로, 항공사 공통으로 lost baggage regulation 이 있어서 일부 급한 물건 구매 건도 배상을 받을 수 있고, 분실 후 21일 경과 시에 완전 분실 판정을 받고 배상 신청이 되는데, 수하물 한도 무게인 23kg 기준으로 배상을 받다 보니 고가 수하물 사전 신고가 안되어 있으면, 23kg 기준으로 배상 금액이 산출되고 신규 Laptop 가격도 안 되는 배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좌석 등급에 따라 배상 금액도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자기 캐리어는 분실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MUST Have! 의외로 사소하지만 미리 준비하면 효과 만점인 여행 필수품으로는, 가벼운 소재 슬리퍼는 호텔 안에서 필수. 대부분 미국 호텔은 슬리퍼가 없는데 샤워 후에 신발 신고 돌아다니던 카펫 위를 다시 맨발로 다니는 기분은 영~~~ 아니다. 가끔 로비나 복도에 있는 밴딩 머신까지 이동할 때에도 최고다. 이어 플러그(귀마개), 호텔 위치나 방에 따라 소음 공해 엄청 심각하다. 편안한 숙면을 위해 안대와 함께 필수. 가벼운 후디 바람막이 기내에서나 여행 중의 체온 조절, 비가 올 때 부담 없이 사용 가능. 비상약( 감기, 해열, 소화제, 밴드...)은 호텔 구비도 있지만 국가별, 호텔별 차이가 있고 본인용 준비는 여러모로 안심이 된다. 기타 소형우산, 손톱깎이 등은 경우에 따라 유용하다.
작은 사전 준비가 여행 내용을 풍족하게 하는 것 같다. 한 번 작성한 여행 품목 리스트를 매번 업데이트하여 가방 안에 보관하면 다음 여행 준비에서의 수고가 반의 반의 반의 반.......... 이 되는 것 같다. Have a safe trip! Bon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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