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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A 3일 여행 - 천사들의 도시 로스 엔젤레스

만약에 미국의 도시 중에서 살고 싶은 도시를 고르게 된다면 어느 도시가 좋을까? 지금까지는 노스 캐롤라이나 아니면 LA 중에서 고민을 할 것 같다. 하지만 결국에는 천사들의 도시 로스앤젤레스가 최종 선택이 되지 않을까?

North Carolina는 출장으로 몇 번 방문하였었는데 도시 전체가 그린 그린이라 너무나 평화롭고 온화한 햇살을 품고 있는 도시이다. Champion 브랜드의 본사 건물은 기다란 호수를 따라서 길게 뻗어서 친환경적인 캠퍼스가 진심 일만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 년 내내 봄과 이른 여름의 중간에 있는 LA의 환상적인 날씨는 미국의 어떤 도시도 따라올 수 없을 듯! 꿈 같은 LA에서의 3일 여행, 첫 번째 LA 방문 여행이라면 MUST GO 추천지를 아래에 소개한다.

1. 유니버설 스튜디오 - Universal Studios Hollywood 

1964년 처음 생겨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곳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이다 그 밖에도 플로리다의 올랜도, 싱가포르, 일본, 베이징, 호주를 포함한 6개가 있고 모스크바에서도 건축 중이지만 러시아의 전쟁 상황을 고려할 때 기약이 안된다. 일단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에서는 그동안 즐겨 보았던 유명한 영화나 TV 쇼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또한 트램을 타고 촬영장 세트들과 스튜디오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기회도 가능하다. 전체 크기가 415 에이커이니 대략 50만 평 이상의 크기에 다양한 놀이기구까지 구비된 종합 테마파크이기 때문에 반나절 이상의 충분한 시간 배정이 필요하다.

 

2. 그리피스 천문대 - Griffith Observatory

1935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으며 천문학, 우주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들을 무료 입장하여 관람할 수 있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무. 유료 천문관에서는 별, 행성 그리고 다른 천체들의 우주쇼와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우주와 별들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그리피스 천문대가 LA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낮에는 LA의 주변 지역의 넓은 경관을 볼 수 있고 저녁에는 라라랜드도 촬영하였던 테라스에서 LA 시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3.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 Hollywood Walk of Fame

모두가 잘 아는 LA 랜드마크 중의 하나다. 할리우드 대로를 따라서 2,600개 이상의 5각 테라쪼(손바닥 등이 새겨진 콘크리트 구조물)와 황동 별들이 포장도로에 박혀 있다. 연예인 중의 연예인이라고 불리는 배우, 음악가, 감독 및 영화 제작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 1953년부터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오래전에 가족들과의 첫 번째 LA 여행 중에 아이들이 곤하게 잠이 들어서 택시 기사와 함께 할리우드 거리에서 사진만 후다닥 찍고 택시로 돌아와 보니 차문은 열려있고 두 아이는 사라졌다. 아내와 나는 혼비백산, 할리우드 거리를 뛰어가다 보니, 친절한 미국 아줌마가 두 아이 손을 양쪽에 잡고 그대로 멈추어 있다. 미국에서는 아이들을 잃어버리면 먼저 찾은 사람이 여기저기 헤매지 않고 그 자리에 멈추어 보호자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인생 최고의 아찔한 순간이었다.

 

4. 비버리힐스 - Beverly Hill's

유명 연예인들의 저택과 다양한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플래그 스토아, 고급 식당들이 즐비하다. 수많은 영화와 TV 쇼 등의 단골 촬영지인 미국 최대 부자 동네임을 실감할 수 있다. 고급 식당 예약이 익숙하지 않다면 비버리 센터 안의 스토어와 레스토랑을 둘러보고 너무 격식을 차리지 않고 캐주얼하게 식사를 하는 방법도 있다.

산타모니카 해변의 팜트리

5. 산타모니카 해변 - Santa Monica Pier

비버리힐스에서의 쇼핑과 식사가 거북하다면 산타모니카가 제격이다. 개인적으로 LA 인근의 해변 중에서는 이곳이 베스트이고 주립 해변에 걸맞는 산타모니카 해변은 경포대 여러 개를 합쳐 놓은 것처럼 드넓은 바다와 해변이 탁 트여 있다. 엄청 넓다! 무엇보다도 해변에 인접한 쇼핑몰에는 우리가 아는 모든 브랜드의 스토어들이 거의 다 있어서 선물 구입과 자신을 위한 쇼핑 그리고 다양한 메뉴와 가격대의 식사가 모두 해결이 된다. LA 출장 때마다 반드시 들리는 장소이다.

 

6. 코리아타운 - Korea Town.

해외의 코리아타운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이고 굳이 한국식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놀이 시설이 있다. 굳이 해외여행 중에 한식이야(?) 할 수도 있지만 해외에서 맛보는 어설픈 한국 음식을 경험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일단 대부분 양이 엄청 많다. LA에 있는 원조 "북창동 순두부"를 뒤따라 한국에서 "LA 북창동 순두부"로 상표 등록하여 대성공한 사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몇몇 한인 호텔을 이용하면 한식과 양식 중에서 아침 선택이 가능하고, 지극히 사무적인 미국 호텔에서 못 보는 친절한 한국식 서비스가 그리울 때 한국인 호텔도 고려하면 부모님 여행 추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LA 여행지는 이미 우리가 너무 자주 접하였던 곳들이라 신비감은 적고, 한 번 가 보았으면 굳이 다시 찾지는 않을 듯 한 명소들이다. 하지만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것 같은 수학여행 코스 같은 곳들이다. 3일 정도의 여정으로 잡으면 위에서 이야기된 곳들과 추가 한 두 군데를 더하거나 빼면 적당하고 하루 이틀 더 여유가 있으면 그리피스 공원에서 하이킹도 하고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조깅을 하며 현지인 체험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